대구지역 건축물 내진률 29.7%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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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6 00:00  |  수정 2017-11-16

 대구지역 내진설계 적용대상 건축물 10곳 가운데 7곳이 내진설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시의 건축물 내진설계 확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8만3천650개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2만4천840개동으로 내진성능 확보율이 29.7%에 불과했다. 나머지 70%에 이르는 건축물은 지진에 취약한 셈이다.


 이 같은 내진율은 전국 평균(35.5%)을 밑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27.6%), 서울(29.4%)에 이어 셋째로 낮은 것이다. 경북은 37.2%로 전국에서 여덟째로 낮은 내진율을 기록했다.


 건축물 유형별로는 주택(33.7%)보다 비 주택(22.8%)이 상대적으로 내진율이 낮았다.


 특히 비 주택 중에선 소규모 상가건물 등 기타 건물의 내진율이 22.0%로 지진에 가장 취약했다. 이어 공공업무시설(23.4%), 학교(32.7%), 의료시설(57.8%) 등이었다.


 주택의 경우, 아파트 등 공동주택(42.3%)이 단독주택(30.5%)보다 내진율이 높았다.


 건축물 내진설계 적용 유무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시범 서비스인 '아우름'(www.aurum.re.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또 최근 10년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준공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이 지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벽식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구조형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준공된 대구지역 민간 및 공공 아파트 12만1천196가구는 모두 벽식 구조였다. 경북지역 총 8만6천781가구도 벽식이었다.


 김 의원은 "벽식 구조는 건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대신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나 소음이 보와 기둥을 타고 분산되는 효과가 없어 기둥식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이나 소음에 취약한 구조룖라며 "지난해 경주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지진 등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만큼, 내진설계 등 구조물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룖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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