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14분 만에 타격 극초음속 무기 만든다

  • 입력 2017-11-17 07:42  |  수정 2017-11-17 07:42  |  발행일 2017-11-17 제12면
초속 12㎞ 비행 시험시설 건설중
美·러·인도 등과 개발경쟁 치열

미국과 치열한 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 본토를 14분 만에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 고온기체동역학 국가중점실험실은 초속 12㎞, 시속 4만3천200㎞에 달하는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할 수 있는 풍동(風洞·wind tunnel) 시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음속(시속 1천224㎞)의 35배인 마하 35의 속도로,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까지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호주 등은 치열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소 마하 5(시속 6천120㎞)의 속도로 지구 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시설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LENX-X’로, 음속의 30배에 달하는 초속 10㎞의 비행체를 시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중국은 ‘DF-ZF’로도 불리는 극초음속 비행체 ‘WU-14’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시속 1만2천240㎞에 달하는 마하 10의 속도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항대학의 우다팡 교수는 “중국과 미국은 본격적인 극초음속 무기 경쟁에 돌입했다"며 “중국 내에는 이미 여러 극초음속 시험시설이 있어 극초음속 무기의 비행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있는 시험시설인 ‘JF12’는 고도 20∼50㎞에서 마하 5에서 마하 9의 속도로 나는 비행체를 시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12년 지어진 후 이 시설은 이틀에 한 번씩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초음속 비행체가 무기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향상할 여러 부문에 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F12의 개발자인 쟝중린은 “극초음속 비행체를 이용하면 2시간 이내에 지구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으며, 우주비행의 비용도 99% 줄일 수 있어 국가 안보는 물론 민간 여행과 우주 탐사 등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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