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응용 경계 허물고 감상공간 경계는 확장하고…대구예술발전소 연말까지 전시2題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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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7   |  발행일 2017-11-17 제16면   |  수정 2017-11-17
‘제작의 미래’‘에브리데이 아트’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도
20171117
이경희 작
20171117
김우진 작

흥미로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대구예술발전소가 거대한 전시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시실은 물론 오픈된 공간에 작품을 선보이며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제작의 미래(Future with arts)’와 ‘함께해요, 에브리데이 아트(with us, everyday art)’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리고 있다.

제작의 미래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다. 디자인과 예술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예술발전소 측은 “미와 기능의 조화로 이뤄진 디자인에 예술적·기술적 디지털 상상력을 융합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강대영, 국동완, 김소리, 박보미, 신예선, 오명석, 윤소현, 이경희, 이미주, 이정, 정운식, 정유지, 조주현, 정혜숙, 차승언 등 15명이다.

순수와 응용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대구예술발전소의 기획 의도가 작품에 잘 드러난다.

김소리 작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건담’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동완 작가는 세월호의 설계도 위에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무수히 많은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진 정운식 작가의 작품도 눈에 확 들어온다. 대구예술발전소의 내부를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다. 26일까지. (053)430-1226

18일에는 제작의 미래와 연계된 ‘패션쇼-업싸이콜로지’도 열린다. 전국대학생 패션연합회 대구·경북지부가 주축이 되어 업사이클링과 인간심리의 만남을 주제로 실험적인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함께해요, 에브리데이 아트’는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오픈된 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고, 공간의 경계를 확장시킴으로써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작가는 김우진, 이정윤, 이태호, 장세일, 정민제, 조은필, 최지이, 황지영이다. 대구예술발전소 건물 외관 및 외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의 관람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12월26일까지. (053)430-1225

대구예술발전소에 갔다면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의 아트스페이스를 찾아가는 ‘모험’도 괜찮을 듯하다.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의 개관전인 ‘기억정원 자갈마당’이 열리고 있다. 자갈마당을 모티브로 한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상태 그대로 보존한 1층의 유리방과 3층의 작은 방도 구경할 수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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