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식 신임 대구의료원장 “선택과 집중 통해 공공의료기관 역할 다할 것”

  • 임호,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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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7 08:14  |  수정 2017-11-17 08:14  |  발행일 2017-11-17 제21면
“취임때 노조 방문 고마웠다”
토요일 진료 시행 긍정평가
유완식 신임 대구의료원장 “선택과 집중 통해 공공의료기관 역할 다할 것”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병원, 시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이 지난 1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다음날 만난 유 원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병원의 전반적인 사항을 잘 몰라 뭐라 말해야 할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유 의료원장의 얼굴에서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대구의료원 모든 구성원에게서 최고의 병원, 시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았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이제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함께 나가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취임식에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자. 시민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려면 직원이 행복해야 한다. 우리 부서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고, 옆 부서의 문제도 같이 고민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자. 이런 긍지를 스스로 느낄 때 대구의료원은 새로운 병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암 위내시경 수술 및 복강경 수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이 때문에 대구의료원에서도 위암수술이 가능할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유 원장은 “외과계열은 전문의 한 사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수술실에선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구의료원 전문의 40명 중 외과는 7명이고, 특히 마취과 전문의는 단 1명, 수술실 전담 간호사는 6명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암 수술은 불가능하다. 당분간 의료원이 잘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병원의 위치를 모든 구성원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구성원 누구나 공감하는 장점은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누구나 공감하는 단점은 보완해 나가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노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노조측에서 힘을 합쳐 잘해보자며 찾아왔다. 너무 고마웠다”며 “대구의료원은 노사가 따로 없다. 이것만 봐도 우리 병원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토요일 진료 시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병원장은 “노사 간 합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유완식 의료원장은 끝으로 “대구의료원의 역량이나 의료수준은 뛰어나지만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충분히 믿고 찾아와도 된다”며 “더 사랑받고 믿을 수 있는 대구의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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