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정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이재민에 대한 대책으로 LH가 보유하고 있는 빈집을 임시 거주공간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오후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를 찾아 “LH의 빈집 160채에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9개 집단 대피소에는 현재 404가구 1천797명의 이재민이 수용돼 있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이재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160채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북도 등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건축 내진설계와 관련해서는 “SOC 분야는 내진설계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그러나 민간은 미약한 수준이어서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된 필로티 구조 건물에 내진설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대성아파트에 이어 이재민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주민을 위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흥해읍사무소에서 김 장관에게 피해 현황을 브리핑한 후 “현재까지 잠정 집계한 이재민은 404가구다. 국토부와 LH가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한다고 하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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