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학교 4곳 배정받은 수험생들 포항내 고사장 이동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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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13  |  수정 2017-11-20 10:33  |  발행일 2017-11-20 제1면
안전 문제 없지만 학생 불안 고려
교육부 오늘 수능대책 확정 발표

교육부는 20일 오전 포항지역 고사장 변경 여부를 포함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포항지역 고사장 14곳 가운데 지진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장성고 등 4개 고사장을 포항 내 다른 학교로 대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비교적 피해를 많이 본) 이들 4개 학교에 대해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구조체에 문제가 없고 향후 여진이 있다고 하더라도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도 “다만 긴급보수를 할 경우 4곳 모두 시험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수험생·학부모의 불안과 우려를 고려해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학교는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에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진앙에서 상대적으로 먼 남구지역 학교를 대체 고사장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최종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고사장을 포항지역 밖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선 이동·숙박의 어려움은 물론, 이미 지진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수험생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포항지역 수험생 4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포항에서 시험 치르길 원한다’고 파악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수능 시험장을 마련하면서 학생들의 의사와 시험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학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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