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패딩’‘평창패딩’…올겨울도 롱패딩 인기는 ‘쭉’

  • 이연정
  • |
  • 입력 2017-11-22 07:42  |  수정 2017-11-24 12:34  |  발행일 2017-11-22 제17면
일부 매장 줄서 기다리는 진풍경
연예인패딩 전년比 매출 100%↑
평창롱패딩 일찌감치 매진 기록
20171122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벤치파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지난해부터 시작된 ‘벤치파카’ 열풍이 올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1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겨울 정기세일에서 벤치파카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브랜드 모델의 이름을 딴 ‘소지섭 패딩’ ‘수지 패딩’ ‘워너원 패딩’ 등의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세일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8일에는 스포츠·아웃도어 일부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는 것이 대구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18~19일 대백프라자점 아웃도어 파트 매출은 가을 세일 후 첫 주말과 비교해 28%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수지 패딩’으로 유명한 K2와 ‘김연아 패딩’을 내세운 뉴발란스는 전년동기간대비 매출이 각각 147%, 150% 급증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평균 30만원대 후반~40만원대 중반의 고가임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인기 제품은 이미 품절돼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브랜드에 따라 최소 2주~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다. 대백프라자점의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데상트 매장 등의 인기 롱패딩 상품은 이미 주문예약 건수가 20~30건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평창 롱패딩’으로 불리는 평창올림픽 공식 상품 ‘구스롱다운점퍼’도 높은 인기로 품절 사태를 빚은 지 오래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총 3만장이 제작된 롱패딩은 지난달 30일부터 롯데백화점 등 전국 공식 스토어 20여곳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현재 모두 매진된 상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의 평창 스토어 팝업 매장엔 지난 16일 추가로 입고된 30여장의 물량이 판매 당일 매장 오픈 5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평창 롱패딩의 뜨거운 인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0만원을 훌쩍 넘는 타 브랜드의 거위털 패딩 가격의 절반 수준인 14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어서다. 흰색·회색·검은색 세가지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도 중·고생을 비롯한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는 데 한 몫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오는 24일 평창 롱패딩 재입고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지역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서겠다’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 잠실점 애비뉴엘,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을 비롯해 24일 대구점과 부산본점, 광복점, 대전점 등 7개 백화점과 3개 아웃렛 점포에서 평창 롱패딩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물량은 최초 기획한 3만장 중 지금까지 소진된 부분을 제외한 7천장이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