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빅 4' 재계약 협상 이달 말부터 결과 나올듯

  • 입력 2017-11-23 00:00  |  수정 2017-11-23
헥터·팻딘 '분위기 좋아'…양현종 다음주 본격 협상
버나디나 '빅리그 복귀' 카드로 KIA와 막판 힘겨루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빅 4'의 재계약 협상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빅 4'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왼손 투수 양현종(29)과 헥터 노에시(30)·팻 딘(28)·로저 버나디나(33) 등 외국인 선수3명이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KIA의 협상 담당자는 23일 "양현종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다"면서 "이달 말에 만나 계약 논의를 이어갈 참"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KIA와 1년간 계약금 7억5천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팀에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안긴 뒤 여러 차례 KIA에 남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20승, 한국시리즈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등 양현종의 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KIA가 먼저 액수를 제시한 만큼 양현종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양현종보다 앞서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소식이 먼저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
 KIA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에이전트에게 되도록 이른 시간 내에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제안을 거부했을 경우 KIA는 서둘러 다른 외국인 선수를 알아봐야 하는 만큼 '데드라인'을 못 박은 셈이다.
 올해 20승을 올리며 2년간 35승을 수확한 헥터와 후반기 전혀 달라진 투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팻딘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알려졌다.


 다만,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 복귀 카드를 내세워 KIA와 막판 줄다리기 중이다.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올해 빅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31세인 점을 고려할 때 30대 중반을 향하는 버나디나의 빅리그 복귀는 사실상 쉽지 않고, 다년 계약도 어렵다.


 결국, KIA와의 협상에서 몸값을 조금이라고 올리려는 작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IA는 지난 2009년 12년 만에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조범현 당시 감독, 최희섭 등 주축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적이 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른 KIA가 8년 만에 11번째 우승에 성공한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