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조정 6·9월 모평 참고…영어 1등급 목표치 설정 안했다”

  • 입력 2017-11-24 07:17  |  수정 2017-11-24 09:24  |  발행일 2017-11-24 제2면
■ 이준식 출제위원장·민찬홍 검토위원장
“사교육 부담 줄인다는 원칙
만점자는 고려 안하고 출제”
20171124
이준식 2018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올해 수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올해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때문에 다른 영역 난이도를 조절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토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출제 오류를 줄이고자 위원장과 8명의 검토위원이 각각 독립적·최종적 검토라인인 것처럼 일했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이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1등급 비율 목표가 있나.

△이준식 위원장= 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기존의 출제 방향과 문항, 배점은 유지된다. 수험생이 취득한 원점수를 절대평가 등급으로 전환해서 등급만 (성적통지표에) 제공한다는 게 달라진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특별히 1등급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난이도를 조정할 때 6·9월 모의평가를 출제 참고자료로 삼았다.

▶어느 정도를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최대치로 설정했나. 7% 정도가 예측범위라고 하는데 10% 정도로 가면 시험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 위원장= 아시다시피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6월 모의평가가 8%, 9월 모의평가가 6% 이하였다.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 했는데 대개 그런 수준이 평균치가 된다면 지금 질문한 그런 정도가 될 수 있겠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1%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땠나.

△이 위원장= 출제계획을 짤 때 기본적으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난이도는 시험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년도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가급적 사교육 부담을 줄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탐구영역 변별력이 높아진 것은 아닌가.

△이 위원장= 영어 절대평가로 탐구나 국어·수학의 변별력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해서 특정 영역 변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과탐도 기본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민찬홍 위원장=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질까 봐 다른 영역의 변별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매년 출제오류가 반복되는데 검토 관련해서 달라지거나 강화된 점이 있다면.

△민 위원장= 재작년 출제오류를 막기 위해서 개선방안을 내 검토위원장 직책이 마련됐는데 다시 오류가 나서 이번에 보완 방안이 마련됐다. 보완 방안의 핵심은 종전에 검토위원장 한 사람이 할 수 없던 일을 수행하고자 영역위원장 내지 기획위원장 자격을 갖춘 교수 8명을 검토 자문위원으로 모셨다. 저희 9명이 첫째는 검토위원이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모든 의견을 빠짐없이 살피고, 두 번째는 저와 검토 자문위원이 실제로 독립적 검토라인인 것처럼 작업했다.

▶관례적으로 ‘불수능’ 다음 해는 ‘물수능’이었다. 지난해 난이도도 고려됐나.

△이 위원장=‘불수능·물수능’ 개념으로 출제에 임하지 않았다. 난이도 조절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 결과와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조절하는데 수능과 모평은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진폭이 있다. 난이도를 조율하면서 특별히 어려워진다 쉬워진다는 개념보다는 각 영역 특성에 맞게 사전에 정해진 난이도 구간을 잘 맞추는 거다. 불수능·물수능 예측은 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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