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경제·기술 제시문 어렵게 출제…영어, 1등급 비율 7% 전망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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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4 07:21  |  수정 2017-11-24 07:21  |  발행일 2017-11-24 제2면
■ 영역별 난이도 분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과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영역별로 고난도 문제가 적절히 출제돼 전년처럼 변별력이 높고 중위~상위권 격차가 분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입시업체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영역별 난이도를 분석했다.

◆국어=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영역은 6월과 9월 모의고사 유형으로 출제돼 대체로 평이했다. 문법영역은 6월과 9월에 출제된 유형으로 출제됐지만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영역은 6월과 9월처럼 3지문 형태로 인문·사회·기술 제시문이 출제됐고, 융합 제시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9월 모의고사 난이도에 비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문학영역 제시문 구성에서 새로운 형태는 없었다. 현대시 2작품과 설명문, 고전소설, 현대소설, 고전시가와 현대수필 복합 제시문이 세트로 출제됐다. 문제는 대체적으로 평이했다.


국어, 6·9월 모평 유형 출제
문법영역 난이도 다소 높아

수학가, 작년 수능·모평 비슷
나형은 9월 모평형 문제 많아

영어, 간접쓰기 각각 6문항씩
EBS 교재와 연계율은 71.1%



일부 고난도 특이 문항도 적잖게 발견됐다. 문법 세트 문항에서 중세 국어 관련 자료 탐구형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 ‘환율’과 관련한 경제 제시문이 출제됐는데, 29번과 30번 문항(홀수형)이 어렵게 출제됐다. ‘부호화’ 관련 기술 제시문도 독해·문제 풀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에서 이육사의 현대시 ‘강 건너간 노래’는 연계되지 않아 독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 이정환의 ‘비가’가 연계 출제됐으나 어휘 표기가 EBS 연계 교재와 달라 현대어 해석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신유형 문제는 없었지만, 독서 영역의 경제영역과 기술영역의 제시문 독해와 문제의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9월 모평과 유사한 문제 많아

수학영역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고, 나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기존과 유사한 문항이 출제됐다. 기출 문제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난도 문항인 21·29·30번 외에도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된 것이 이례적이다. 평소 치르던 모의고사와 문항의 패턴이 달라 적절히 시간 분배를 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1번 문항은 미정계수를 결정하는 문항으로 평소 그래프 그리기에 소홀했던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번은 함수의 극대·극소 및 삼각함수 그래프의 성질을 파악해야 하는 문항으로 함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풀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형은 9월 모평을 꼼꼼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익숙한 문제들이 많았다. 단, 30번 문항이 구간별로 주어진 함수를 해석해 극한·적분 등 개념을 함께 사용하는 문항으로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21번에서 합성합수를 구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집합의 개수를 물었는데, 함수의 식을 개별적으로 구하고 각각의 합성함수를 구하는 방법이 서툴면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학 가형은 난도가 높은 문제가 많다기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을 수 있다”면서 “9월 모평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20번 문항 전에 어려움을 주려는 출제자의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1등급 비율 7% 예상

영어영역은 9월 모평보다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7%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목 추론 유형은 한 문항만 출제됐다. 대신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묻는 유형이 나왔다. 간접 쓰기 문항은 각각 6문항씩 출제됐고, 세부 정보 파악 문항과 빈칸 추론은 각각 4문항씩 출제됐다. 빈칸 추론은 총 4개 문항이 나왔다. 빈칸에 ‘단어’나 ‘짧은 어구’ 대신 긴 어구나 절 형태의 답안을 찾는 형식이었다.

EBS 교재 연계율은 71.1%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세부사항)를 묻는 문항은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지문이 활용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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