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악 모스크 폭탄·총기테러…"155명 사망·120명 부상"

  • 입력 2017-11-24 00:00  |  수정 2017-11-24
테러 자처 단체 아직 없어…IS 이집트 지부 소행 추정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24일(현지시간) 폭탄과 총을 동원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 벌어져 최소 15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관영 메나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엘압드 지역의 알라우다 사원에서 금요 예배가 진행 중일 때 이 모스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곳이다.

 이어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모스크 내부로 진입해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렸다.
 또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를 향해서도 발포를 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155명에 달했다고 이집트 관리들은 전했다.
 이러한 사상자 수치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또 부상자 120명이 구급차 수십대를 통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사상자 대부분은 지역 주민과 보안군 병력들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 후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이번 테러 공격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나이반도 북부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IS 이집트지부는 2013년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후 시나이반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집트 보안군과 경찰 등은 시나이 북부 지역에서 IS 지부 격퇴 작전을 펼쳐 왔으며, 양측의 충돌이 격화한 지난 3년 동안 이집트 경찰과 군인 사망자만 수백 명에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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