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택시·화물차 주정차·하역 몸살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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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5 07:32  |  수정 2017-11-25 09:55  |  발행일 2017-11-25 제8면
시장 진출입 차·택시 등 뒤엉켜
시민들 2차로서 버스 승하차도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 일대가 택시·화물차 불법 주정차와 하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찾은 대구 중구 달성로. 왕복 6차로 도로 양방향 3차로에 불법 주정차 중인 택시와 하역 중인 화물차량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이 때문에 서문시장으로 진입하려는 일반 차량 운전자들은 2차로에서 아슬아슬하게 우회전하고 있었다.

사정은 건너편 계명대 동산의료원 입구도 마찬가지.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10여대가 3차로를 점령한 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량 소통은 1·2차로에서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일부 시민은 위험천만하게 2차로에서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김모씨(여·35)는 “3차로를 차지한 택시·화물차로 인해 달성네거리에서 서문시장으로 진입하려면 10분 이상 걸린다”며 “시장 진출입 차량과 택시·하역차량 등이 한 데 엉켜 매일 상습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청이 이곳에 매일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통상 불법 주정차 이동식 단속은 차량이 10분 이상(고정식은 5분 이상) 한 곳에 주정차해 있어야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택시 운전사들이 짧은 시간 이동을 반복해 실제 과태료 부과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서문시장 진입로 입구 고정식 단속카메라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곳에 있는 ‘불법 주정차 단속중’ 표지판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이 일대는 인근 초등학교와 서문시장, 동산병원 등으로 인해 온종일 교통 정체가 극심한 곳이다. 집중 단속 외엔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택시운영과 관계자는 “기계적 단속만으론 이 일대 불법 주정차 등을 적발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1월 중 동산병원 입구 주변에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택시승강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후 도로가 좁아져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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