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브르 박물관서 문경한지 제작 시연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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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8 07:14  |  수정 2017-11-28 07:28  |  발행일 2017-11-28 제2면
‘내일 위한 과거 종이, 수록지’
국제학술회의서 초청 발표
20171128
전통한지를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문경한지장 김삼식씨가 한지를 뜨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전통한지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우수성을 뽐냈다. 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인 문경전통한지는 최근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내일을 위한 과거 종이, 수록지’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 초청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춘호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가 제조과정을 발표했다. 학술회의에는 60여 명의 유럽 지류(紙類) 전문가와 최태호 충북대 교수·김형진 국민대 교수·이승철 동덕여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가 참석했다.

문경전통한지가 학술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김민중 복원사와 최태호 교수 등 한지 전문가의 노력과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연구소장의 한지 사랑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문경전통한지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온 김 복원사는 닥나무 생산에서부터 한지 제조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은 문경 농암면 ‘삼식소지’가 거의 유일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 교수는 문경전통한지의 특징 및 과학적인 우수성을 연구해 왔다. 루브르박물관 아리안 연구소장은 2016년 문경전통한지 공장을 직접 방문해 모든 제조과정을 관찰하고 우수성을 경험했다. 또 루브르박물관의 전통한지 데이터베이스작업의 표준으로 문경전통한지를 정하기도 하다.

한편 문경전통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2012년 일본 규슈박물관의 초청으로 일본에 소개됐으며,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지류보존센터장은 문경 한지장전수교육관을 방문해 제조과정을 살펴본 바 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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