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1년새 1만1천여개 증가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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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8   |  발행일 2017-11-28 제16면   |  수정 2017-11-28
영남권에 30%…예비창업자 큰 관심
창업아이디어 우수하면 생존율 높아

‘헤렌 인터내셔널’은 배보람 대표가 2016년 2월에 설립한 지역의 대표적 1인 창조기업이다. 헤렌 인터내셔널은 국산 디자인·관리기술과 인도의 원단가공기술을 결합해 사계절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라이트 캐시미어를 개발·유통하고 있다. 현재 국내 3대 백화점에 입점 판매 중이며 홍콩 등지로 수출하며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배 대표는 “취업난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고용불안과 임금 등의 이유로 1인 창조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자동화·기계화를 피할 수 없어 취업난은 더 심해질 것 같다.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창업에 관심이 생겨 1인 창조기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1인 창조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은 대표자 1명 또는 5명 미만 공동사업자가 운영하는 회사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블루오션 분야에 도전하는 업체를 일컫는다.

전국의 1인 창조기업은 2015년 24만9천774개에서 2016년 26만1천416개로 1년 사이 1만1천642개 증가했다. 전체 1인 창조기업의 30.9%는 영남권에 위치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서울은 22.5%, 인천·경기 23.%를 차지했다. 호남(10.1%), 충청권(9.6%)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1인 창조기업이 증가하는 것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장성이 높은 블루오션 분야에 진출을 시도하므로 아이템이 우수하면 일반 자영업보다 지속가능한 생존력을 가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벤처기업과 같이 자본을 모으고 조직을 구성하지 않아도 회사를 꾸릴 수 있다. 규모가 큰 기업과 달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문영백 경북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장은 “1인 창조기업은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비창업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창업보육기관들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각종 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지정해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지방벤처기업청 관계자는 “현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대구·경북에 8개가 있으며 앞으로 1인 창조기업 육성과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센터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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