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병원의 관절질환 바로알기]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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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8 07:47  |  수정 2017-11-28 07:47  |  발행일 2017-11-28 제20면
[으뜸병원의 관절질환 바로알기]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장형규 원장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팔꿈치에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대부분 팔을 과도하게 쓰는 운동을 했거나 직업상의 이유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명과는 다르게 테니스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테니스 엘보로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운동 외에도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거나 육아 및 가사를 많이 하는 주부 등에서 쉽게 발생해 관심이 필요하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이어진 힘줄 중 손목을 바깥으로 젖히는 힘줄이, 골프 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팔꿈치 상과의 염증과 함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해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진단은 자신의 팔꿈치 통증이 팔꿈치 내·외측의 튀어나온 뼈, 상과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면 의심할 수 있다.

상과염이 생기면 물건을 들거나 밀거나 당길 때, 운반할 때 주로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가벼운 일에서도 통증이 생기게 되며 팔꿈치뿐만 아니라 팔 아래로 내려와 손목, 손가락 순으로 저리고 당김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내외상과염은 근육과 그 끝에 붙어있는 힘줄의 문제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X-ray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초음파를 통해 힘줄이 손상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힘줄 손상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경우도 있다.

발병 초기에 잘 치료하면 80~90%는 자연 치유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통증부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약 4~6주간 안정이 필요하다. 팔꿈치 아래에 가벼운 보호대를 착용함으로써 팔을 쉬게 해야 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동작이나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진통소염제 복용, 스테로이드제 및 인대 강화 주사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며, 체외충격파요법도 증상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조절이 되면 손목, 손가락, 전완부의 근육을 이완하고 강화하는 스트레칭 운동으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잠시 통증이 사라졌다고 사용을 하게 되면 다시 손상을 가져와 만성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충분한 재활 치료를 통해 회복 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6개월 이상 충분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개방적 술식, 관절경 수술이 있다. 환자 개개인의 팔꿈치 관절에 연결된 힘줄이나 근육, 인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팔꿈치 통증이 있고, 앞에서 언급된 증상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장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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