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챙긴 이승엽의 약속 "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

  • 입력 2017-11-30 00:00  |  수정 2017-11-30

 홈 구장을 찾아 마지막 짐을 챙긴 '국민타자' 이승엽(41)은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많은 사람에게 돌려주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은 이승엽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36번 번호판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짐을 챙기기 위해 오랜만에 삼성라이온즈파크를방문했다"면서 "짐을 챙기고 자리 위에 있던 36번 번호판을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 아마 오래도록 제 방 한편에 간직할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으로 많은 분과 함께했다"고 되돌아보면서 "힘들 때도, 좋을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응원해주시고, 손뼉 쳐주시고, 기뻐해 주시고, 슬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말 과분한 사랑 받았다"는 이승엽은 "그저 좋아하는 야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즐겁게 경기하며 지낸 것뿐인데….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승엽은 유니폼을 벗었지만 특별 강연, 방송 중계 해설, 각종 행사 참석 등으로 여전히 쉴 새가 없다.
 그는 "은퇴 이후에 선수 때에는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면서 "가까이서 팬분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만날 때마다 오히려 제게 고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아니다. 제가 더 고맙고 제가 더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팬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저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드리겠다"면서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많은분에게 돌려드리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을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적었다.
 이승엽은 "다시 한 번 23년간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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