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김천시장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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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1   |  발행일 2017-12-01 제6면   |  수정 2017-12-01
한국당 아성에 민주·무소속 도전장…혁신도시 표심이 포인트
박보생 시장 3선 연임 제한
출마예정자 일찌감치 준비
[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김천시장

3선 연임 제한으로 박보생 김천시장이 출마하지 않는 내년 김천시장 선거는 일찍부터 출마 예상자들이 거명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여기에 역대 어느 선거보다 ‘관전 포인트’가 많을 것이란 지역 정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아성에 진보후보 도전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과 최대원 고려대장학회 이사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둘 다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이들은 리턴 매치는 아니지만 한국당 경선에서 경륜을 앞세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다섯 차례에 걸쳐 지방의원에 당선(초대 김천시의원, 6·7·8·10대 경북도의원)된 경력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20여년에 걸친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행정의 전반을 체득했고, 여기에다 도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며 쌓은 리더십이 강점이라는 자평이다.

최 이사장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 경제계 인맥을 통해 대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젊은이가 모이는 김천’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김천혁신도시가 들어선 율곡동 투표구에서 거둔 의미 있는 결과를 두고 내년 선거에서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20여년간 민주당 김천지구당을 지켜온 배영애 경북도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배 도의원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비전과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가 있으면 언제든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김충섭 전 김천 부시장과 박희주 김천시의원이 각각 특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경북도와 도내 시·군에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오랜 객지생활로 인한 핸디캡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선의 박 시의원은 주민과 호흡을 같이하는 가운데 김천시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한반도 사드배치 불가론’을 주창하는 등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박보생 시장 행보’ ‘혁신도시 표심’ 에 관심

내년 김천시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김천)의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다.

이 의원이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되면 김천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두 선거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고, 한국당으로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퇴임을 앞둔 박보생 김천시장의 거취도 변수다. 박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될 경우 특정 정당의 후보가 될지, 무소속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그의 출마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김천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김천혁신도시 주민들의 투표 성향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대목이다. 역대 각종 선거 결과를 볼 때 다른 지역의 투표 성향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천혁신도시인 율곡동은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이례적이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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