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원연구회, 교과서 역사용어에‘위안부’포함

  • 입력 2017-12-04 07:57  |  수정 2017-12-04 07:57  |  발행일 2017-12-04 제14면
교과서회사에 제안 1차목록 선정
극우언론 “강제연행 오해” 트집

일본 고등학교와 대학 교원으로 구성된 한 연구회가 교과서에 싣고 입시에도 필요한 역사 용어 목록에 ‘종군위안부’를 넣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교와 대학 교원 400명으로 구성된 ‘고다이(高大)연대역사교육연구회’는 올해 내 고시될 고등학교의 차기 학습지도요령에 맞춰 교과서 회사와 입시 관계자 등에게 제안할 역사용어 1차 목록을 최근 선정했다.

연구회는 ‘교과서 본문에 실리고 입시에서도 지식으로서 질문하는 기초용어’라며 일본사에서 1천664개, 세계사에서 1천643개를 선택했다.

여기에는 일본 극우세력이 부정하고 싶어하는 ‘난징대학살’도 포함됐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연구회의 1차안에 대해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사라진 ‘종군위안부’가 포함됐다"며 “군에 의한 강제연행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는 이 용어와 실재 여부 등으로 논쟁이 있는 난징대학살도 들어 있다"며 트집을 잡았다.

연구회가 역사용어를 제안하는 이유는 관련 작업을 통해 교과서 개정 때마다 늘어나는 용어의 양을 줄이고 암기력보다 사고력을 키우자는 의도에서다.

교과서에 기재되지 않은 사실이 대학 입시에서 다뤄지면 차기 교과서 개정 때 수록되는 악순환이 이어져 고교 수업에서도 관련 설명에 쫓기게 된다는 점과 학생의 논의과정을 중시하는 차기 지도요령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유이 다이자부로 도쿄대 명예교수는 “시대의 큰 흐름 등에 주목한 개념용어를 명확히 하고 그 설명에 필요한 사실적 용어를 포함했다"면서 개별 용어에 대한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산케이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연구회는 웹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해 연내 최종안을 마련, 교과서 회사와 입시관계자 등에게 제안하게 된다. 용어 채택 여부는 교과서 회사의 판단으로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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