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확인…유·불리 따져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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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07:55  |  수정 2017-12-04 07:55  |  발행일 2017-12-04 제16면
■ 정시전략 대비는 이렇게…
표준점수·백분위 반영 큰 차이
각 대학별 성적 활용지표 체크
“지원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확인…유·불리 따져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지난달 24일 포항 중앙여고에서 수험생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지를 보며 가채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2일이면 수능 성적표가 나온다. 정시는 수능 성적만 고려해 지원하니 수시보다 단순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정시 역시 전략이 필요하다.

전국 수험생들을 수능 성적만으로 줄 세울 수 있는 정시는 소수점 자리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날 때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다른 수능 반영방식도 수험생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같은 총점을 받아도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 각 대학의 수능 반영방식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영역별 반영비율 가장 눈여겨보라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다. 그중 학생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다. 대학이 비중 있게 반영하는 영역과 자신이 얻은 수능 성적을 비교하며 유불리를 꼭 따져봐야 한다. 전형 총점이 같은 수험생끼리도 어떤 과목을 더 잘 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서강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올해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을 크게 바꿨다. 수학의 반영비율을 46.9%로 높인 대신 탐구의 반영비율을 18.7%로 낮췄다.

이렇게 영역별 반영비율 차이가 크면 이 반영방식에 유리한 수험생과 불리한 수험생이 명확히 구분된다.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수능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의 대학인지를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또한 몇몇 대학은 특정 학과에 한해 수능 반영비율을 다르게 정해두기도 하므로,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유리한 지표 파악하기

각 대학의 성적 활용 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대학은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원점수 대신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한 학생의 성적을 가지고도 표준점수를 반영할 때와 백분위를 반영할 때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음에 나타난 수험생의 한 예를 보자.

유웨이의 수능성적 분석 결과, 원점수 총점(가채점 기준)이 270점인 인문계열 수험생의 국·수·탐 3개 영역 합산 표준점수(추정)는 379점으로 상위 약 5.41%, 백분위 총점(추정)은 273점으로 상위 약 5.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험생의 표준점수 기준 상위 누적 퍼센트보다 백분위 상위 누적 퍼센트가 더 좋게 나타나므로, 이 학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수능 성적지표로 백분위를 활용하는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의 경우, 지원 가능한 합격선보다 수험생의 성적이 17.5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총 5개의 단계 중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안정’ 지원으로 판단됐다.

반면 수능 성적지표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동국대 경영정보학과의 경우, 지원 가능한 합격선보다 수험생의 점수가 6.82점 높게 나타났다. 숙명여대의 경우보다 합격선과의 점수 차가 확 줄어든 것.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 역시 5개의 단계 중 ‘안정’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다소 낮은 ‘적정’ 지원으로 판단됐다.

결국 이 수험생의 성적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동국대에 지원할 때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숙명여대에 지원할 때 성적이 더 높게 환산되는 셈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12일 정확한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기재된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자신의 성적이 백분위를 반영할 때가 유리한지, 표준점수를 반영할 때가 유리한지부터 꼭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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