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상담실] 긍정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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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08:01  |  수정 2017-12-20 14:04  |  발행일 2017-12-04 제17면
“아이 감정 무시하지 말고 존중하며 부모의 생각을 전해야”
20171204
학교에서 밝은 표정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초등생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사춘기 자녀와 갈등이 심해져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적잖다. 부모는 자녀와 잘 지내려고 해도 마음처럼 잘 안 돼 힘들고,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자꾸만 반항한다. 이런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현직 수석교사에게 긍정의 마음을 갖고 서로를 대하는 방법을 들어보자.

자녀에게 화나도 10분간 시간 가진 후
마음 가라앉히고 부드럽게 대화해야
무시땐 소극·반항적으로 변할 수 있어
시간 정해 자녀와 대화하는 것도 방법

Q: 긍정의 마음을 가지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A: 긍정이란 무엇일까요? 긍정이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힘입니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면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들이 가능한 현실이 됩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재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에디슨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발명왕이 되었습니다. 자녀도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Q: 긍정의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첫째,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오프라 윈프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 감사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자기 속에 행복이 있음을 깨닫고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축복임을 깨닫고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나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을 들으면 몸 속 도파민 분비가 시작돼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과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받는 칭찬은 하루에 한번 받기도 힘들 때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 칭찬해야 합니다.

Q: 자녀가 긍정의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첫째, 아이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면 아이들은 소극적이 되거나 반항적이 됩니다. 사춘기의 특징은 전두엽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정이 불안정하며 어른의 조울증과 비슷한 감정상태를 보입니다.

둘째, 자녀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시부인존’을 생각하세요. 시간, 부드러운 목소리, 인정, 존중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하고, 특히 자녀에게 많은 실수를 합니다.

잠시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10분이라도 가지면서 좋은 생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기가 쉬워지고 비로소 아이의 말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아이의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속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부모로서 미안하다고 인정하세요. 아이의 행동에서 계속되는 실수로 속상한 것이 있다면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내 마음을 전달하세요. “네가 자꾸 짜증을 내고 얼굴을 찡그리니까 엄마는 무시 받는 것 같아 속상해. 앞으로 좋은 말로 너의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문제 상황이 자녀와 부모가 새롭게 마음을 모우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세요. 자녀와 합의된 시간(예를 들어 밤 9시에서 9시30분) 속에서 하루에 있었던 일, 칭찬할 일, 속상한 일을 함께 나눕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 남덕초등 이인희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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