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발전 이끄는 영남대 중국인 동문 파워…베이징서 두번째 동문회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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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08:09  |  수정 2017-12-04 08:11  |  발행일 2017-12-04 제19면
중앙공직·공기업 등 각계서 활약
영남대 對中 교류 교두보役 톡톡
“모교와 더 끈끈한 결속 다질 것”
참석자 대학발전기금 모아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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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영남대 재중 중국인 유학생 동문회’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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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재중 중국인 유학생 동문회의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된 중국 국가나노과학센터의 인빈펑 박사(왼쪽)가 서길수 영남대 총장으로부터 동창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보라, 여기 신라의 옛 땅~, 민족의 혼이 살아 뛰는 곳….”

영남대의 교가가 중국 베이징 하늘에 힘껏 울려 퍼졌다. 지난 10월28일 토요일 오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곳곳에서 활약 중인 영남대 출신 중국인 동문 70여명이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 모였다. ‘영남대 재중 중국인 유학생 동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열일을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다.

이날 열린 동문회는 2012년 ‘영남대 재중 중국인 유학생 동문회’ 창립총회에 이어 중국에서 열린 두 번째 동문회다. 이들은 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의 공무원, 대학 교수를 비롯해 중국 주요 국가기관과 공기업,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의 중국 현지 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중국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날 동문회에는 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이희욱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의 주요 관계자도 함께했다. 서길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영남대 출신의 활약이 대단하다. 중국의 심장인 베이징에 와서 보니 중국에서의 영남대 동문 파워가 실감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800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이 영남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들이 이 자리에 계신 선배님처럼 가까운 미래에 중국을 이끌 리더가 될 것이라 믿는다. 영남대 동문회가 중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동문회에서는 2012년부터 동문회를 이끈 초대 동문회장인 추이쉰 난카이대(南開大) 교수에 이어 인빈펑 박사(30)가 2대 동문회장에 선출됐다. 인빈펑 박사는 올해 영남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국가나노과학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빈펑 동문회장은 “중국 내에서 활약하고 계신 여러 선배님을 대신해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여기 계신 선배님을 포함해 앞으로 모교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활동할 후배와 함께 중국 동문회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 내 동문 유학생 모임으로 그치지 않고, 모교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영남대 동문으로서 끈끈한 결속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중국 내 동문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동문회 참석에 앞서 서길수 총장 일행은 지난달 27일 중국 국가나노과학센터를 방문해 교수·학생·연구 등에 대한 글로벌 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등 중국내 영남대 동문들이 중국 교류활동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동문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현장에서 뜻을 모아 대학 발전기금을 모았다. 이들은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서길수 총장에게 전달하며 내년에 더 많은 동문과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다. 대학은 이들이 기탁한 발전기금을 유학생 동문회의 활성화와 영남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의 학업 증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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