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청도농협조합장 인터뷰 “장례식장·주유소·택배 등 경제사업 강화…조합원 복지·수익환원 최선”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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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4 08:21  |  수정 2017-12-04 08:21  |  발행일 2017-12-04 제29면
“변화·혁신으로 성장동력 발굴”
조합원 의견 사업에 적극 반영
박영훈 청도농협조합장 인터뷰 “장례식장·주유소·택배 등 경제사업 강화…조합원 복지·수익환원 최선”

“농협의 경제사업 부문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조합원의 복리향상과 수익을 되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중요합니다. 앞으로 경제사업 부문을 보다 강화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청도농협 박영훈 조합장(61·사진)은 지난 1일 “농협은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신용 부문 못지않게 경제사업 분야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2015년 취임 이후 청도농협을 총자산규모 3천억원 돌파 및 여신 60% 성장이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시킨 데 이어 왕성한 경제사업을 통해 조합원의 복리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청도농협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총 자산규모는 3천190억원으로 지역 농협 최초로 3천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여신 부문은 2천346억원(9월 말 기준)으로 2014년 말 기준 1천463억원보다 60% 성장했다.

박 조합장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경제사업은 장례식장 및 주유소 개장·택배중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장례식장 운영은 농촌지역 특성상 고령의 조합원이 많아 조합원의 숙원사업이었지만, 수년 전 장례식장 운영 실패의 경험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어져 왔다. 그러나 경영자 출신인 박 조합장은 남다른 경영마인드로 다시 사업을 추진해 지난 5월 말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임차해 개장했다. 개장 이후 20~30% 거품을 뺀 장례비용으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월평균 이용건수는 16건 정도로 지역 대표 장례식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청도초등 맞은편 주유소를 인수해 개장했다. 주유소에서는 면세유 수요가 많은 농가에 유통마진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간접적인 농가소득 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 조합장은 택배중개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농협중앙회의 택배중개사업에 따라 지난 9월 시범사업을 거친 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섰다. 택배비용 단가를 낮춰 지역 감생산농가의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농산물 유통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권역별회의를 도입해 총 9개 권역 63개 영농회 조합원의 의견을 사업계획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 조합원들을 위한 청도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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