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특집 '행복한 동행'] 칠곡군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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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7 08:05  |  수정 2017-12-07 09:17  |  발행일 2017-12-07 제22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기부의 손길…“한국 대표하는 나눔도시”
착한가게 405곳…道내서 최다
재능기부단체 ‘어름사니’결성
에티오피아 초등학교 2곳 건설
20171207
백선기 칠곡군수와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등 에티오피아 방문단 일행이 지난 10월 말 티그라이주 아라토 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의 나눔문화 확산 정책은 자치단체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후 지역사회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칠곡군은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기 위해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를 결성하고 해외로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사회공헌 브랜드 부문 대상’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등을 수상하며 지속적이고 자생적 발전이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로 인정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는 칠곡군 공직자가 앞장을 섰다.

2015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 일터’에 칠곡군 공직자가 경북지역 기초단체 중 최초로 가입한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17개 금융회사와 민간기업의 동참도 이어져 경북에서 가장 많은 착한 일터를 배출했다.

칠곡군은 소상공인들이 매달 수익 중 3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의 가입 확산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백선기 군수는 바쁜 일정에도 착한가게 현판식에는 반드시 참가해 착한가게를 지역사회에 알렸다. 현재 칠곡군의 착한가게는 405곳으로,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가장 많다.

◆물질을 넘어 재능을 기부

칠곡군은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물질뿐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고자 했다.

이를 위해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를 결성했다. 많은 사람의 동참을 위해 특별한 자격증이나 경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6세 어린이부터 85세 할머니까지 지역의 재주꾼 202명이 가입해 이웃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백선기 군수도 어름사니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요리 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해외로

칠곡군이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펼치고 있는 보은(報恩) 정책은 특히 눈길을 끈다.

군은 에티오피아 지원에 대한 군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4년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 평화의 동전탑을 마련했다.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민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기 시작해 매월 최대 1천260만원이 모아지고 있다.

이 성금으로 에티오피아 디겔루나주 티조 지역에 초등학교 2곳을 신축하고, 15개 초등학교에 책걸상과 기자재를 지원했다.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교육과 학생 5천명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도 운용했다. 티그라이주 아라토 마을회관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식수 저장소 4기와 식수대 11기도 건립했다. 지원에 힘입은 마을 주민들은 양계사육 및 농작물을 재배하며 저축조합을 설립하는 등 자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 지원에는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생 6천여명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이 성장해 대한민국 사회의 사랑의 전도사로 나서 사랑의 온도탑을 올리고 나눔의 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의 인구는 대한민국 인구의 0.002%에 불과하나 나눔 활동 참여는 인구의 1천배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2%를 차지할 정도로 나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자치단체 사회공헌활동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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