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구축하면 대구서 군위 30분·의성 36분 만에 접근 가능”

  • 박광일,황인무
  • |
  • 입력 2017-12-08 07:30  |  수정 2017-12-08 07:30  |  발행일 2017-12-08 제6면
■ 대구공항 통합이전 세미나
공항지원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지역 연계산업 발전방안도 제시
“광역철도 구축하면 대구서 군위 30분·의성 36분 만에 접근 가능”
윤대식 영남대 교수가 7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대구공항 통합이전 국제세미나 및 정책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K2·대구공항 통합이전’ 관련 전문가 세미나는 통합대구공항 건설에 대한 구체적 밑그림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공항 규모와 접근성 개선, 지원도시 형성 방안, 공항과 연계한 지역산업 발전 방향 등 통합대구공항의 방향성 설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세미나엔 대구경북연구원 김수성·최영은·나중규 연구위원, 송상배 <주>네브코리아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다. 아울러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석진 미국 북텍사스대 교수, 윤대식 영남대 교수 등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통합대구공항의 규모를 연간 1천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2단계로 나눠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수성 연구위원은 “대구공항 연간 이용객은 현 단거리노선 수요만으로도 2025년 510만명, 2035년 630만명, 2050년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만약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할 경우 2050년에 997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연간 600만명 수용·활주로 3천200m·주기장 17면 수준으로 짓고, 2단계로 1천만명 수용·활주로 3천500m·주기장 23면 규모로 확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단계별 총사업비(민항 부문)는 1단계 건설 때 6천208억원, 2단계 건설 때 2천714억원 등 모두 8천92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통합대구공항 예비 이전후보지인 군위·의성까지 접근성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대구·경북 주요도시에서 군위까지는 평균 54.9분, 의성까지는 63.3분이 걸린다”며 “도로 접근성 개선 때 군위는 47분, 의성은 58.2분으로 통행시간이 감소한다. 철도를 구축할 경우 군위는 29.7분, 의성은 36.6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권 광역철도 공항 연장 △동대구~서대구~공항~군위(의성)역 중앙선 지선 건설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공항지원도시 형성과 지역 연계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최영은 연구위원은 공항지원도시 형성과 관련해 “공항 건설 때 안정적 공항 운영을 위한 지원기능과 배후시설이 입지한 공항지원도시의 마스터플랜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항공물류 지원과 공항 이점을 활용한 관련 산업 유치, 비즈니스·관광 등 신수요 창출, 지역발전 견인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중규 연구위원은 “항공산업은 최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시스템 산업으로 다른 산업의 기술혁신을 견인한다”며 “ICT·소재 분야가 강점인 경북은 항공전자부품·항공 MRO(유지·보수·정비)·항공 신소재 등 공항 관련 신(新)제조업을, 대구는 항공 물류와 항공 보안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연계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