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 성주 국도서 15중 연쇄 추돌 9명 부상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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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8   |  발행일 2017-12-08 제7면   |  수정 2017-12-08
빗길 미끄러진 승용차 멈춰 서자
세차례 걸쳐 쾅쾅…1시간여 정체
20171208
7일 오전 성주 선남면 30번 국도에서 차량 15대가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주] 갑작스러운 한파에 노면이 얼어붙으면서 성주 국도에서 차량 1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쳐 대구와 성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오전 8시47분쯤 성주 선남면 현대주유소 부근 30번 국도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차량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주유소 10m를 지난 지점에서 차량 한 대가 미끄러져 첫 사고가 발생했고, 두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어 30m 뒤쪽에서 8대가, 20m 뒤쪽에서 4대가 각각 추돌했다.

맨 앞과 끝 추돌은 사고가 경미해 운전자끼리 합의하고 마무리됐다. 하지만 중간 추돌사고에서는 화물차 2대가 끼이면서 부상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 잇단 추돌사고로 이 일대 도로는 한 시간여 정체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지난해에도 제설작업을 하던 중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치는 등 사고가 빈발하는 곳이다. 남쪽으로 산이 자리 잡고 있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햇볕이 잘 들지 않기 때문에 기온이 급강하하면 노면이 쉽게 결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에도 사고 발생구간 노면에 염화칼슘을 두 차례 살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온으로 결빙구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성주지역에 눈과 비가 섞여 내린 데다 사고 지점이 커브길이었다”며 “맨 앞쪽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춰서자 뒤따르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운전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도로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대책마련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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