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라만 보지 말고 느껴보라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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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9   |  발행일 2017-12-09 제17면   |  수정 2017-12-09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나무, 바라만 보지 말고 느껴보라
유영만 지음/ 나무생각/ 288쪽/ 1만3천800원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머리로 자연을 이해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소중함을 역설한 레이첼 카슨의 명언이다. 마찬가지로 나무를 아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책상에 앉아서 나무에 관한 책을 수십 권 보는 것보다, 직접 나무를 만나 말도 걸고 어루만지면서 나무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조용히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나무 예찬론자다. 나무에 대한 그의 애정은 앎과 사유에서 그치지 않고 느끼는 데까지 나아간다. 나무의 본질과 원리, 생존 방식 등에 대한 그의 사유와 느낌을 정리하고 있다.

1부에서는 삶의 근본을 배우기 위해 나무의 아홉 가지 특성을 생각해본다. 주어진 자리에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살아가는 나무, 기다림의 철학을 실천하는 나무, 버려야 버림받지 않는 나무의 철학 등을 배운다. 2부에서는 나무를 구성하는 뿌리, 씨앗, 줄기, 가지, 옹이, 단풍, 해거리 등을 통해 나무가 살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 나무의 존재 이유를 공부한다. 3부에서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열두 가지 나무를 통해 소중한 교훈을 배운다. 세상의 이목을 끈 주목나무에게 주목(注目)을 끄는 비결을 들어보고, 등나무에게 등지지 않고 등 대고 살아가는 노하우를 들어본다. 또한 은행나무, 자귀나무, 전나무 등을 만나 상생의 비밀 등을 물어본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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