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시설 확장’ 유력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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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07:04  |  수정 2017-12-11 07:04  |  발행일 2017-12-11 제1면
10년 논란 끝 내일 최종 결론
갈등빚은 이전·재건축 대안 부상
사업비↓…市 “내년초 국비 신청”

10년간 표류해온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12일 마침표를 찍는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 대표와 건축·도시계획·갈등관리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가 12일 현대화사업 추진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에 제시됐던 △이전 △전면 재건축 △기존 시설 확장까지 총 3가지 방식이 논의될 예정이다. 시설 확장 방안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추진협의회의 협의 과정에서 제안돼 논의 대상으로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과 ‘재건축’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던 중 올 연말까지 현대화 방식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인 등이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설 확장은 팔거천 인근 화물터미널 부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재건축 대신 ‘시설 확장’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사업비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기존에는 이전, 재건축 사업비 모두 국비 600억~700억원을 포함해 3천5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시는 그동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린 탓에 10년간 끌어온 갈등과 반목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초 정부에 사업을 신청해 국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동건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더이상 현대화사업 문제를 미룰 수 없다”며 “이해당사자들이 최대한 만족하도록 전원 합의를 우선으로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문을 연 이후 비효율적인 건물 배치, 건물 노후화, 공간 포화 등으로 2007년부터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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