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地選공천 시작됐다

  • 이영란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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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1면   |  수정 2017-12-11

자유한국당이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광역단체장에 대한 내부 평가에 착수하는 등 사실상 공천심사에 돌입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당의 싱크탱크로 지방선거 공천의 주요 잣대가 될 공천·선거·당무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이 이달 하순쯤 권영진 대구시장을 포함한 한국당 소속 현역 지방단체장에 대한 심층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당 지지도 대비 현역 단체장의 지지도, 교체지수, 업무평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는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역 단체장 심사 착수

여의도硏, 조만간 심층 여론조사
黨 대비 지지도·교체지수 등 파악

긴장하는 지역 정치권

일부 조사서 “현역 뽑겠다” 낮아
출마예정자 도전 한층 가열될 듯

여성·청년 우선추천 ‘변수’

어디·누구 따라 기초長 구도 흔들
20대 총선 모두 낙선…깊은 고민


이 관계자는 “한국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대구시와 경북도 등의 광역단체장은 완전 경선으로 치러질 것이다. 시·군·구는 현역의원의 뜻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홍준표 대표가 현역 단체장은 경선에 앞서 별도 평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그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 대표는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단체장은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며 일찌감치 칼을 빼든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대구에서 여당 또는 무소속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한국당 공천도 상당한 변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을 뽑겠다는 응답비율이 전국에서 대구·경북(TK)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물론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경우 어차피 3선으로 물러남에 따라 여론조사의 의미가 퇴색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으로서는 지역여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야권에 정통한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TK지역 출마예정자들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의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여성 및 청년·장애인 우선추천 공천도 관심사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느 선거구에 누가 여성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한국당 대구 기초단체장 전체 공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지역 여성 및 청년·장애인 우선추천 후보가 모두 낙선했던 경험이 있는 한국당으로선 내년 선거에서 우선추천 공천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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