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포항 죽도시장 “예년 수준 회복”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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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07:29  |  수정 2017-12-11 07:29  |  발행일 2017-12-11 제9면
상인들 “참 다행스럽다” 웃음꽃
市도 손님맞이 행정 서비스 강화
정부 부처 포항서 워크숍 열기로

[포항] 지진 여파로 관광객 등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포항 죽도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0일 오후 포항죽도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대형버스로 가득찼고, 죽도시장 내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김천에서 온 정모씨(61)는 “방송을 통해 포항지역 아파트·주택 등이 무너진 것을 보고 포항 여행을 망설였다.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 아무렇지도 않고 수산물 값이 싼데다 품질도 좋아 매우 흡족하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상인들은 웃음꽃을 되찾았다. 죽도시장 상인 박모씨(여·47)는 “지진 발생 이후 2주 동안 손님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면서 “주말에는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 같다.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환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처럼 외부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포항시도 손님맞이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

지진 여파로 지역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맞자 포항시는 소비 촉진 분위기 조성은 물론 ‘다함께 세일 퐝퐝퐝’ ‘전통시장 러브투어’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등 각종 행사를 마련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 이낙연 총리와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이 포항경제 살리기에 전 국민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하면서 전국 단위 기관단체 행사가 포항에서 열리거나 계획되고 있어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남양주시청 등이 포항에서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포항시는 포항을 찾는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더 나은 편의 제공을 위해 사전 안내 접수창구를 마련했다. 중앙 단위와 경북도 단위로 포항을 방문하면 연관부서 담당자를 지정해 안내를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숙박·식품 위생·대중교통 등에 대한 행정력을 강화해 관광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1·15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을 찾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겨울철 낭만이 있고 제철을 맞은 과메기와 대게 등 먹거리가 풍부한 포항을 더욱 많이 찾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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