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유교문화 체험…교류 확대, 공자·맹자 종손들 나흘간 탐방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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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07:32  |  수정 2017-12-11 07:32  |  발행일 2017-12-11 제9면
안동 유교문화 체험…교류 확대, 공자·맹자 종손들 나흘간 탐방
안동을 방문한 공자·맹자 종손 일행이 퇴계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공자와 맹자 종손들이 5년만에 다시 안동을 방문해 유학(儒學)의 연을 이어갔다. 공자가 종손 제79대 봉사관 콩췌이장(孔垂長)과 맹자가 종손 제76대 제사관 멍링지(孟令繼) 일행이 9일부터 나흘간 안동을 방문했다.

이들은 2012년 사상 처음 안동을 방문해 도산서원 춘향제에 참석했다. 당시에는 퇴계선생 춘향제 참가와 공자가 및 퇴계가의 교류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방문은 안동의 유교 문화 유적지와 관련시설 등을 방문해 안동의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것으로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콩췌이장과 멍링지를 비롯해 우쿤홍 단장(대북시정부 민정국 부국장), 천츠후이 맹자 제76대 종부 등 8명의 방문단은 10일 퇴계묘소를 참배하고 국학진흥원과 안동시청을 방문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을 접견한 뒤 도내 종가 종손·종부, 유림 대표와 함께 정신문화 공유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11일에는 안동의 민속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동민속박물관과 예움터·월영교를 방문한 뒤 학봉종택·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병산서원, 안동한지공장 등 유교문화 탐방에 나선다. 12일에는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파크형 전시체험센터인 유교랜드와 경북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육원 한국공자연구원장은 “공자·맹자가의 종손 및 대북시 공묘 관계자들이 안동시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대만의 연대를 넘어 동양적 가치인 유가사상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콩췌이장은 “공자·퇴계가, 한국·대만의 유림은 자주 왕래하고 교류해서 공자께서 주창하신 인의 도덕사회를 재건하는 데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링지는 “안동시를 또 다시 방문해 유학교류를 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유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로 전파하여 유가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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