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관 “美군함 대만 정박하면 무력통일" 경고

  • 입력 2017-12-11 07:37  |  수정 2017-12-11 07:37  |  발행일 2017-12-11 제14면
대만 “거만 무례” 강력 항의

주미 중국 외교관이 “미국 군함이 대만에 정박할 경우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리커신 공사는 8일(현지시각) 중국·대만 유학생과 재미 화교를 대상으로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공사는 대만 문제의 중대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은 미국과 대만 군함의 상호 방문을 다뤘는데, 이는 중·미 수교 시 공동성명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2018재정년도 국방수권법’은 미국 군함이 대만 가오슝(高雄) 항을 방문하고, 대만 군함은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방문할 가능성을 행정부가 타진하도록 요구했다.

주미 중국 외교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 정부는 “거만하고 무례한 태도”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 외교관들이 수차례 협박과 공갈로 대만과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는데, 이는 결코 양안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정부는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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