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2위…소득대비 비중도 최상위권

  • 입력 2017-12-11 08:08  |  수정 2017-12-11 08:08  |  발행일 2017-12-11 제21면
6월말 GDP 대비 가계부채 93.8%
빚증가 최근 5년간 빨라지는 추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계 빚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둘째로 빨랐다. 소득 대비 빚 부담 증가세도 최상위권이었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작년 말(92.8%)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중국(2.4%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주요 43개국 중 둘째로 컸다. 경제 규모에 견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최근 5년간 점점 더 빨라졌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2012년 1.1%포인트에서 2013년 1.5%포인트, 2014년 1.9%포인트, 2015년 3.9%포인트, 2016년 4.7%포인트로 커졌다. 세계 순위도 이 기간 17위→12위→9위→4위→3위로 계속 올라갔고 올해는 2위까지 기록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자체도 8위로 올라섰다. 2011년에는 79.7%로 13위였는데 2015년 이후로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78.2%)이나 유로존(58.1%), 일본(57.4%)은 물론 영국(87.2%)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127.5%)에 이어 호주(121.9%), 덴마크(117.2%), 네덜란드(106.8%), 노르웨이(101.6%), 캐나다(100.5%), 뉴질랜드(94.5%) 뿐이다.

BIS는 한국을 가계부채 비율이 높으면서도 더 상승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가계부채는 경제 규모뿐 아니라 소득 대비로도 빠르게 늘었다.

6월 말 기준 DSR(Debt service ratios·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는 12.6%로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BIS가 집계한 주요 17개국 중 둘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한국 DSR는 역대 최고 수준이면서 세계 5위 수준이다. 네덜란드(16.8%), 호주(15.7%), 덴마크(15.2%), 노르웨이(14.6%) 다음으로 높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