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활동 아미 바락, 대구사진비엔날레 감독 내정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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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22면   |  수정 2017-12-11
문예회관 국제사진심포지엄 성료
“세계적 사진축제와 네트워크 구축”
세계무대 활동 아미 바락, 대구사진비엔날레 감독 내정
교토그라피의 유우스케 나카니시와 루씰 레이보스 공동 감독, 최현묵 관장, 포토페스트의 스티븐 에반스 총괄 감독, 아미 바락 큐레이터, 시안국제사진페스티벌 슈 양 감독(왼쪽부터)이 8일 대구국제사진심포지엄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세계적인 사진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제사진심포지엄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성장 가능성을 잘 보여준 행사였다. 세계적인 사진 페스티벌의 감독과 큐레이터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모였다.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 모멘타 현대이미지비엔날레에서 ‘올해의 큐레이터’로 선정된 아미 바락을 비롯해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의 총괄 감독이자 아티스트인 스티븐 에반스, 일본 교토그라피의 공동 감독인 유우스케 나카니시와 루씰 레이보스, 중국 시안 국제사진페스티벌 감독인 슈 양 등이 참석했다.

아미 바락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그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감독으로 내정됐다.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사진비엔날레를 진두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2005년 IKT(국제현대미술큐레이터협회) 회장을 역임한 독립 큐레이터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미 바락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감독을 맡게 된다면 사진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진예술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전통 사진은 사라지고 있고, 모든 사람이 사진가가 되고 있다”며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선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아티스트를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티븐 에반스는 대구사진비엔날레와 관련해 “시대적 상황에 맞는 전시가 이뤄질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의 영역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우스케 나카니시는 “현대의 사진예술은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을 직접 찍지 않고 컴퓨터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사진가도 생겨났다”며 “사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 양은 “사람이 중심되는 사진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한 자리에서 볼 수 없는 사진계의 거물들이 대구에 모였다. 국제사진심포지엄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앞으로는 세계적인 사진 축제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사진 리뷰’ 등의 기획을 통해 국제 사진계의 거물들을 다시 초청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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