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력수상레저기구 면허장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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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29면   |  수정 2017-12-11
[기고] 동력수상레저기구 면허장의 가치
엄대영 위덕대학교 건강스포츠학부 교수

최근 세계관광기구의 ‘미래관광트렌드 Best10’ 중 6개가 해양레저관광 관련 분야다. 세계관광 시장의 50% 이상을 해양관광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관광 수요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범국가적 고부가가치산업 인식은 해양친수문화 도시브랜드 제고로 연결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관광 동향이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레저관광으로 발전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해양레저관광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포항시는 204㎞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상생 발전이라는 형산강 프로젝트의 하나인 형산강수상레저타운 건설은 무한히 잠재돼 있는 해양레저관광 고유자원의 활용과 더불어 환동해안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정부의 환동해지역본부 조기 승인 결정은 해양관광 측면에서 지정학적인 필연적 조건의 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총사업비 90억원의 형산강수상레저타운 사업 추진 배경에 우선적으로 고려됐던 부분이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장 유치다. 이를 통한 해양레저스포츠산업 활성화와 포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과 환동해안 인력풀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포항시는 대행기관 선정 공모사업에 모든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우선으로 갖추어야 하는 공정성, 공공성, 공익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그 특수성을 고려해 직접 운영을 결정했다. 고용 인력의 고용안정성 확보와 행정서비스 강화 측면에서 타 시험장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

지상 4층(957㎡)과 돔형식 계류장(467㎡)은 이용객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넓은 주차공간, 카페테리아를 포함한 부대시설 배치 등은 최고의 시설에서 저렴한 취득비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최근 형산강수상레저타운 운영과 관련해 형산강 수은오염에 따른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환경식품위생과에서 제공한 2017년 7월 하천수 수질검사 결과 하천수 등급 기준을 통과했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 의거해 하천의 생활환경 기준을 검토한 결과, 수상레저 활동이 가능한 단계로 평가된 것이다.

권역별 지역간 거리를 고려한 합리적 위치 선정에 대한 측면에서 기존 시험장과의 거리문제가 일부 부정적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 52만명의 포항과 배후 도시 26만명의 경주, 10만명의 영천, 26만명의 경산, 1만명의 울릉군 등 인구분포에 따른 연계 측면과 해양도시 균형 발전 계획을 고려한다면 입지적 가치와 효율성은 비교할 수 없는 부분으로 판단된다. 최근 3년간 자격증 취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1천명에 가까운 포항시민이 타 지역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행정적 불편함을 겪어 왔다. 형산강수상레저타운이라는 탁월한 시설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에서도 그릇된 판단으로 또다시 공공행정을 사각지대로 내몬다면 해양레저관광중심도시 도약 계획은 그만큼 연착될 수밖에 없다. 형산강수상레저타운의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장 유치는 단순한 이해의 관점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공모사업 선정의 가치는 환동해안 지역의 국제적 성장 가능성과 해양자원개발 잠재력을 토대로 해양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해양레저스포츠관광 거점공간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해양레저스포츠 문화 정착과 대중화 실현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해양레저스포츠산업 발전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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