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洪·복당파 지지받는 김성태 우세 전망…결선땐 ‘親朴’ 변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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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  발행일 2017-12-12 제4면   |  수정 2017-12-12 07:20
오늘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
정우택 “친홍-비홍 대결구도”
1차 투표서 과반 득표 실패땐
3위 지지층 ‘역선택’ 가능성도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결정할 선거가 12일 치러지면서 그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중립’ 한선교 의원·‘친홍(親홍준표)’ 김성태 의원·‘친박(親박근혜)’ 홍문종 의원(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친홍 및 복당파들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우세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친박계의 표심과 과반 실패 시 역선택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판세는 ‘오리무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1일 물러난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번 경선 구도에 대해 ‘친홍’과 ‘비홍’(非홍준표) 대결 구도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중립지대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으로 본다”며 “언론은 친홍·중립·친박 후보 등 3파전이라고 하지만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많은 의원이 공통으로 언급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하는 대로 할 사람을 (새 원내대표로) 선택할 것인지, 홍 대표와 좀 각을 세울 사람을 선택할지가 친홍과 비홍의 대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와 원내대표가 각을 세울 때는 세우고, 아닐 때는 서로 화합과 단합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3위 후보 지지세력의 ‘역선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에 오를 두 후보도 관심사다. 김 의원은 친홍 및 복당파들의 지원을 받고 있기에 결선투표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홍 의원과 한 의원 중 누가 결선에 오르는가에 따라 3위 지지 세력의 선택은 충분히 갈릴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의원이 결선 투표에 오를 경우 친홍을 경계하는 친박이 한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줄 수 있다”면서도 “홍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른다면 ‘무계파’를 내세웠던 중립지대의 표가 갈릴 수 있다. 반홍(反홍준표)이 목적이라면 홍 의원에게 표가 갈 수도 있으나, 친박의 손을 들어주기도 난감한 상황이기에 현장에서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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