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4일 베이징서 韓中 정상회담”…사드 갈등 완전봉합 여부 주목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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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  발행일 2017-12-12 제4면   |  수정 2017-12-12
합의사항 공동성명 채택 않기로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1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양측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고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31일 양 정부 간 합의로 사드 갈등을 ‘봉인’한 흐름을 살려 양국이 ‘완전 정상화’관계로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후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환영식에 이어 곧바로 시 주석과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한·중 두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가진 두 차례 정상회담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졌기 때문에 진정한 양자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당국 간 10·31 사드 합의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에 이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사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하고 특히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의 정상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국은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사드 합의 이후에도 중국 측이 사드 문제를 지속해서 문제 제기하는 등 양국 간 이견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대신 양측은 각국 정상의 입장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5∼16일에는 충칭을 방문한다. 충칭은 김구 선생이 이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인 동시에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의 출발점이다.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16일 임정 청사가 있던 유적지를 직접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세대 중국 정치 지도자로 평가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을 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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