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긍정평가 하위권…“여론조사 결과 연연하지 않겠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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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  발행일 2017-12-12 제5면   |  수정 2017-12-12
■ 리얼미터‘광역단체장 평가’여론조사
두달 연속 15위…재선 街道 깊어지는 고민
權 “ 정권교체 후 전국적 정치상황 다 달라
샘플 큰 市政평가에선 긍정평가 더 높아
한국당의 저조한 지지율도 하나의 원인”
20171212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영진 대구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선을 향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는 권 시장은 취임 후 의욕적인 시정운영에 나서며 대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현역 광역단체장에 대한 내부 평가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조사 결과가 재선 가도에 자칫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유권자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정례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권 시장은 38.6%의 긍정평가로, 17개 시·도 단체장 중 15위에 랭크됐다. 최하위 서병수 부산시장, 16위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두 달 연속 하위 3위를 이어갔다.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결과적으로 한국당 소속 광역시장에 대한 평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도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셈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앞선 지난 8일 국민일보가 창간 29주년을 맞아 발표한 여론조사(3~4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 대상 엠브레인에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을 뽑겠다’는 응답비율이 전국에서 대구·경북(TK)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선 연임제한에 걸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여론조사의 의미가 퇴색되긴 하지만, 권 시장 입장에서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조사결과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전임 시장에 대한 (과거 여론조사) 평가도 그렇지만, 각 지역마다 특성이 있다. 도(道)단위는 도정에 대해서 평가부분이 있고, 시(市)단위보다 달리 나오고 이런 상황이니까 전국 샘플로 하는 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권 시장은 또 전국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권 시장 측은 여론조사 샘플이 훨씬 큰 시정평가 자체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더 높게 나온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결국 정권 교체 이후 전국적인 정치적 상황이 다 다른데 광역단체장을 하나의 여론조사로 줄을 세우는데는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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