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시립희망원 사태 해결을 위해 파견한 공무원들의 역할과 지위를 대폭 변경했다. 보다 적극적인 행정개입을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최근 파견공무원의 직위 격상을 골자로 한 ‘대구시립희망원 파견공무원 기능전환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공식화했다.
기능전환 계획에 따르면 현재 희망원 소속인 파견직원들의 지위를 전석복지재단 소속으로 전환한다. 파견공무원들이 희망원에 소속된 상태로 올바른 감시를 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파견공무원들은 희망원 내부 분위기, 혁신대책 진행여부 등을 대구시에 보고하기 위해선 희망원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때문에 대구시는 최근 발생한 희망원 내 사망자수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등 보고체계에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탈시설 추진 및 시설 슬림화 등이 포함된 ‘희망원 혁신대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견공무원 팀의 명칭을 희망원 운영지원단에서 ‘혁신추진단’으로 바꾸고, 주요업무도 시설 시스템 개선 등 방향으로 전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신속한 보고체계 확립과 혁신대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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