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움막서 튼튼한 새 보금자리 입주…80대 홀몸 할머니 위한 ‘뚝딱이 사업’

  • 석현철
  • |
  • 입력 2017-12-12 07:34  |  수정 2017-12-12 07:34  |  발행일 2017-12-12 제9면
성주 초전면 훈훈한 복지 화제
공동 모금으로 컨테이너 설치
주민·봉사업체 주거환경 개선
비닐움막서 튼튼한 새 보금자리 입주…80대 홀몸 할머니 위한 ‘뚝딱이 사업’
성주 초전면행정복지센터가 뚝딱이사업 제1호 둥지 입주자로 선정된 80대 할머니에게 컨테이너로 제작된 사랑의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초전면행정복지센터 제공>
비닐움막서 튼튼한 새 보금자리 입주…80대 홀몸 할머니 위한 ‘뚝딱이 사업’
할머니가 그동안 생활해 왔던 비닐 움막.

비닐 움막에서 몇 년째 홀로 기거하고 있던 80대 할머니에게 따뜻한 새 둥지가 제공돼 세밑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성주 초전면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비닐 몇 장에 엄동설한을 피해가며 홀로 움막생활을 하고 있던 A씨(86)에게 ‘뚝딱이 사업’을 통해 마련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뚝딱이사업은 초전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내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뚝딱뚝딱 무슨 일이든지 잘 고쳐주고 해결해 준다’하여 이름도 직접 지었다.

A씨는 뚝딱이사업의 제1호 둥지 입주자다. 지난 7월 초전면 맞춤형복지담당이 신설된 이후 취약계층 전수조사 과정에서 사례 대상자로 발굴됐다. 발견 당시 할머니는 얇은 비닐 두세 겹을 덧씌운 곳에서 각종 해충과 함께 살아갈 정도로 열악하고 충격적인 환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새 둥지 입주에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있었다. 초전면행정복지센터는 경북공동모금회 기획공모를 통해 컨테이너 설치비용을 마련했다. 지역내 주민과 봉사업체는 식수공급(주 1회), 전기설치, 가스공급, 도배·장판, 외부도색, 수도연결 등 각 주거환경 분야별로 해결책을 찾아 할머니가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에 처해진 독거노인을 위해 초전지역 자체 인력과 자원으로 한마음이 되어 지원해 준 모습에 초전면민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사업은 성주 전역에 전파해 타 지역의 모범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전면맞춤형복지팀은 사례대상자 28가구 발굴 및 지원사업(도배·집수리·청소서비스·물품지원 등), 취약계층 지원기금 마련, 2017 한솥밥 행사, 사랑의 뚝딱이 사업 등 지역에 특화된 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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