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내 교통정보 쉽게 확인 가능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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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3 07:33  |  수정 2017-12-13 07:33  |  발행일 2017-12-13 제11면
■ 대구시 버스운행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
정류소 1천123곳에 안내기…설치율 37%
도착 예정 시간·막차 시간·생활정보 제공
외국어안내기능 더하고 속도도 10배 향상
LED행선표지판 설치로 정보식별 쉬워져
내년부턴 시스템 장애때도 정상운영 가능
누구나 시내 교통정보 쉽게 확인 가능

대구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BMS 핵심장비인 정류소 내 버스정보 안내기 등이 대거 확충되면서 이용객은 보다 편리하게 버스 운행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BMS는 우선 위치정보체계(GPS)를 이용, 버스 내 설치된 차량단말기를 통해 위치·운행정보를 실시간 대구교통정보센터(수성구 지산동)로 전송한다. 이후 가공·분석작업을 거친 뒤 운행 및 배차관리·버스도착 정보안내·노선 검색 정보 형태로 시민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올해 초 대구시는 BMS 개선 및 노후된 현장 장비 교체와 관련해 5개년(2017~2021년·154억원)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시설 확충되고 속도 빨라진 버스정보안내기

대구지역 버스 정류소 3천44곳 가운데 지난달 말 현재 1천123곳에 버스정보 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설치율은 36.9%. 버스정보 안내기는 도착예정정보·운행종료 막차시간·날씨·온도·미세먼지 상태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히 버스정보 안내기 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외국인이 버스정보 안내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 안내기능을 넣는 것. 총 55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일단 대구국제공항·동대구역 인근 등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엔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버스정보안내기 음성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가 주변 대중교통 전용지역에는 2개 국어(한국어·영어)를 시범적으로 서비스한다.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후 지역상황에 맞게 서비스 제공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버스정보 안내기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 8월 초부터 버스정보안내기(1천123개)의 기존 ADSL(비대칭 유선) 및 3G WCDMA(광대역 무선이동통신망) 통신방식을 4G 기업전용 LTE로 변경했다. 속도가 10배가량 향상됐다. 기존 통신회선보다 보안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요금은 종전보다 40%(연간 1억3천여만원) 절감됐다.

대구시는 버스정보 안내기 통신방식 변경에 이어 내년엔 버스 내부에 설치된 차량단말기 1천598대의 통신방식도 현행 3G WCDMA에서 4G 기업전용 LTE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장애인·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행 중인 저상버스 72대 측·후면엔 LED 행선지 표지판(이하 행선판)이 신규 설치됐다. 이로써 대구의 저상버스 518대 가운데 367대(70.8%)에 LED 행선판이 구비됐다. LED 행선판은 시민이 날씨가 흐리거나 심야시간에 버스 행선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노선변경 땐 즉시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행선판엔 통상 차량번호·종점지·중간 경유지가 명시된다. 차고지행(行)·충전소행·중간 종점(막차일 경우)이 별도 표기되는 게 특징이다. 올 한 해 BMS 기능개선 및 현장 장비 교체작업에는 총 10억8천만원이 소요됐다.

2006년 도입된 BMS센터 내 응용프로그램 기능을 개선, 메인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버스정보 안내기엔 정상적으로 정보가 송출될 수 있도록 대체 서비스를 개발했다. 바뀐 시스템은 내년 1월 선보인다.

한편 내년엔 버스정보 안내기 45대가 추가되고, 135대 저상버스 측·후면에 LED 행선판이 설치된다.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 노후된 상황관제시스템은 교체 수순을 밟는다. 2021년까지 버스정보 안내기 1천250개 설치, 전체 저상버스(109대 추가도입 때 총 761대) 측·후면 LED 행선판 설치가 대구시의 목표다. 노후된 전면 LED 전광판 전량교체도 이 목표에 포함돼 있다.

◆덮개 있는 정류소(셸터)도 확충

시내버스 유개 정류소(셸터·shelter)도 계속 확충된다. 셸터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다. 가림막과 좌석이 구비돼 앉아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 대구시는 올해는 9억8천만원을 투입, 셸터 110곳을 설치했다. 대구 전역 셸터는 1천497곳으로 늘었다. 내년엔 79곳(7억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반대 민원이 심하거나 버스 이용 수요가 적은 곳에는 설치하지 않는다는 게 시의 기본원칙이다. 전체 셸터 유지관리 업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업체가 2019년 5월까지 위탁 운영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대구 버스정보안내기 및 LED 행선판 설치 현황
구분 대상 설치대수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버스정보
안내기
정류소
3천44개소
1천123대
(36.9%)
50 200 100 120 156 102 105 50 53 65 83 39
측·후면
LED행선판
저상버스 
518대
367대
(70.8%)
- - - - 16 30 27 33 30 109 50 72
 <자료: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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