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남성 “정장보다 캐주얼룩이 좋아”…처음으로 출시비중 앞질러

  • 이연정
  • |
  • 입력 2017-12-13 07:45  |  수정 2017-12-13 09:52  |  발행일 2017-12-13 제17면
활동성·보온성 갖춰 매출 증가
정장과도 잘어울려 젊은층 선호
20171213
롯데백화점 대구점 6층 남성정장 브랜드 맨온더분 매장에서 고객이 올겨울 남성캐주얼 대세 아이템인 무스탕 코트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경량 패딩조끼 등 활동성과 보온성을 갖춘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룩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정장 브랜드들도 정장 대신 캐주얼 상품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1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유니클로를 포함한 남성캐주얼브랜드의 경량 패딩조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4%가량 늘었다. 주 고객층은 30~40대 직장인으로, 소매가 없어 활동이 편하고, 얇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점이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단색의 간결한 디자인의 패딩조끼는 캐주얼한 복장뿐만 아니라 정장에도 어울려 최근 젊은 층의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캐주얼한 느낌을 더하는 알파카, 무스탕 등 차별화된 소재도 인기다.

남성정장 브랜드 빨질레리는 최근 두 달간(10~11월) 알파카 소재 코트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신장했다. 안감에 패딩 충전재를 덧댄 베이지·아이보리 컬러의 알파카 코트, 알파카와 모헤어가 혼방된 헤링본 소재의 체스터 코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장과 비슷한 어둡고 무거운 색상 대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밝은 색의 캐주얼룩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직원의 설명이다.

맨온더분 매장은 최근 출시한 스웨이드 및 무스탕 소재 재킷과 점퍼 4종 중 2종이 완판됐다. 가죽 소재의 블루종, 무스탕 롱코트 매출도 각 35%, 21% 늘었다.

정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정장 플로어장은 “예전보다 기업의 복장 자율화가 보편화되고, 3040세대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남성복 캐주얼화를 이끌고 있다”며 “불과 5년 전만 해도 정장과 캐주얼 상품 비중이 7대 3 정도였던 남성 정장 브랜드들이 올해는 4대 6 정도로 사상 처음으로 캐주얼 상품을 더 많이 출시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