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팬 조희만씨, 어린이회원 ‘창단멤버’ 아빠, 아들딸도 어린이회원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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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3   |  발행일 2017-12-13 제25면   |  수정 2017-12-13
“딸 성격도 활발하게 바뀌어
아이들과 야구 즐겨서 기뻐”
삼성라이온즈팬 조희만씨, 어린이회원 ‘창단멤버’ 아빠, 아들딸도 어린이회원
지난 10일 조희만씨 가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조씨 가족은 삼성 어린이 회원 가입을 통해 가족간의 소통과 자녀 인성교육 효과를 누리고 있다.

“어린이 회원 가입으로 딸아이의 성격이 확 바뀌었어요. 아들은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같이 즐기게 돼서 아빠로서 너무 만족합니다.”

삼성 원년팬이라 자부하는 조희만씨(46·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얘기다. 조씨는 지난해부터 딸 원경양(동원초등 4)과 아들 정민군(동원초등 1)을 삼성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다.

정민군을 가입시킨 것은 조씨의 오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1982년 당시에 부모님 손을 잡고 대구백화점에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선 끝에 어린이 회원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후 삼성을 30여 년째 응원하고 있는데, 결혼하고 아들이 크면 함께 삼성 모자를 쓰고 야구장에 가는 게 꿈이었고, 이를 이뤘다”고 말했다.

조씨의 노력으로 정민군 역시 야구광이 됐다. 올해에만 아빠 손을 잡고 라팍에 66번이나 방문했다.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경기를 제외하고 라팍에서 열린 홈경기 전부를 관람한 셈이다. 정민군은 야구광이 된 것도 모자라 앞으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족들에게 내비치고 있다. 삼성의 어린이 회원 창설 목적이었던 ‘야구 저변 확대’가 조씨 가족에게서 이뤄진 셈이다.

조씨가 딸 원경양을 가입시킨 것은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딸아이의 성격을 고쳐주기 위해서다. 부인 박미경씨(41)는 “야구장에서 옆에 앉은 친구들이 원경이에게 먼저 말을 걸고 하다 보니 딸도 야구장을 즐기고 있더라. 처음 보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원경이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얼마 전에는 부끄럼을 많이 타던 아이가 응원단상에 올라가서 춤까지 췄다”며 만족해했다.

삼성 어린이 회원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만 가입할 수 있다. 조씨 가족은 앞으로 원경양과 정민군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매년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시킬 예정이다. 때문에 조씨 가족이 바라는 개선사항도 여러 가지다. 조씨는 “어린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수들의 야구교실이 있었으면 한다. 또 어린이를 위해 선수들이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가 여러 차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조씨 가족을 비롯한 어린이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수합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박지명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회원 담당은 “최근 어린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어린이 회원을 위한 특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어린이들의 요구사항도 매년 바뀌고 있다. 이에 발맞춰서 어린이 회원을 모집하고, 주목적인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명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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