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광풍 주역 韓·日·베트남 등 아시아 개미”

  • 입력 2017-12-14 00:00  |  수정 2017-12-14
WSJ “韓, 거래비중 한때 美 추월”
20171214

최근 전 세계에 휘몰아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뒤에는 한국 등 아시아 개인투자자 수백만 명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최근 미국 내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개시된 것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거래량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거래의 중추가 동양에 있다며 중국에서 시작해 올 초 일본으로 갔다가 최근 한국이 ‘핫 스팟’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개인 투자자가 상승장 막판에 뛰어든 1990년대 말 IT 버블 등 과거 금융 광풍과 달리 올해 비트코인의 폭등은 개인 투자자들이 먼저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리서치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당국 단속이 개시되기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달 말 한국과 일본, 베트남이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5분의 1에 불과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힐스에 따르면 인구 5천100만 명 한국이 지난주 한때 비트코인 거래량의 25%를 차지하며 인구 3억2천300만명인 미국을 앞질렀다. 한국 내 비트코인 매수 열풍으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외국 거래소의 가격보다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미국 대형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만7천달러(약 1천857만원)를 돌파했을 때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거의 2만5천 달러(약 2천731만원)에 육박했으며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2만달러를 넘어섰다.

WSJ는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세상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개념을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등을 계기로 2014년 2월 해킹 피해로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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