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공항이전, 밀어붙이기식은 안된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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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5 07:19  |  수정 2017-12-15 09:26  |  발행일 2017-12-15 제3면
■ 대구시장 출마 공식선언
“당당한 대구 시민의 시대 열어갈 것
전략이든 경선이든 공천룰 따르겠다”
20171215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동욱기자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전 장관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고, 대구의 정신을 살려서 당당한 대구시민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기 위해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구가 글로벌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경쟁력을 가지려면 ‘광역거점 도시’가 되어야 하고 ‘열린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주변 도시들을 포함해서 350만~4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정하고 법·제도·정책 등을 정비한 뒤 하늘길을 활짝 열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구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얼마전 대구경북연구원 주최의 통합대구공항 이전 관련 토론회장을 직접 찾았는데, 너무 장점만 부각시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동북아 중심도시를 위해선 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맞지만, 반대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밀어붙이는 것은 제대로 된 행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략공천을 고려해서 출마한다는 것은 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며 “전략이든 경선이든 시민 눈높이에 맞춰진다면 어떤 룰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해서는 “큰 취지에서는 지방분권이 되어야 된다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지방이 어떤 경우에는 받아 줄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된다면 너무나 많은 부작용이 있다”며 “우리의 역량이 갖춰진다면 국민의 바람인 큰 방향에서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가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그것(지방분권)은 중앙정치, 중앙행정기관, 중앙의 헌법기관들이 충분히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광역단체장은 광역 행정을 잘 하면 된다. 헌법적인 것을 논의하기 이전에 (지역)현안이 너무나 많은데, 이것을 제쳐두고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고 일하는 시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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