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가 공부한 영천 백학학원 다시 태어났다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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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5 07:53  |  수정 2017-12-15 07:53  |  발행일 2017-12-15 제21면
1555년 건립한 백학서당 후신
신학문 교육기관 1921년 설립
백기만·서만달 등이 민족교육
국비 등 5억6천만원 들여 복원
육사 딸 이옥비 여사 준공식 참석
이육사가 공부한 영천 백학학원 다시 태어났다
백학학원 복원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일민족 교육의 요람으로 국가 현충시설인 백학학원의 복원 준공식이 13일 영천시 화남면 안천리에서 개최됐다. 영천시는 후세들에게 산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비 등 5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허된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백학학원은 1555년 신녕 현감 황준량과 유림들에 의해서 건립된 백학서당의 후신으로 1921년 문을 연 신학문 교육기관이다. 백학학원은 백기만, 서만달 등의 교사들이 민족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했으며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특히 ‘청포도’ ‘광야’로 유명한 저항시인 이육사는 백학학원 보습반에서 공부한 뒤 교편을 잡고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만주와 국내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한 조재만, 조선의용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이원대도 백학학원 출신이다.

이 밖에도 1930년대 활동한 안병철, 이진영 등 독립운동가도 백학학원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해 안주생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준공테이프 커팅식, 백학학원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참석해 선친을 회고하는 등 그 의미를 더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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