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한정없어요”…크리스마스 겨냥한 ‘한정판’의 유혹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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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6 08:06  |  수정 2017-12-16 09:47  |  발행일 2017-12-16 제13면
■ 지역 유통업계 활발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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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 화장품 브랜드 달팡(위), 더 바디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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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 와인코너의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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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키엘의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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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한국도자기 코너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접시와 머그잔 세트. <각 백화점 제공>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정판’ 제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정 기간에 한정된 수량을 생산해 희소성을 높인 제품으로,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신년, 명절 등 특정 시점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마니아층을 겨냥해 시장 반응부터 확인 후 정식 제품으로 내놓기도 한다. 유통업계도 이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색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액세서리부터 와인까지 한정판 봇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아티스트와의 협업, 인기 캐릭터 활용, 또는 소비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베다’는 네팔에서 수공예로 만들어진 록타 종이로 제작한 ‘2017 홀리데이 컬렉션’ 기프트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베다의 록타 종이는 네팔의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제작되며 재활용이 가능한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져 환경 보호는 물론 네팔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네팔 공동체를 위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후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친환경브랜드 아베다‘홀리데이 컬렉션’
디토르테딸기케이크·트리모양 로제와인
드라마 속 수지 귀고리·이종석 반지 인기

연말 분위기 돋우는 디너세트 40% 할인
유명 브랜드 메이크업 컬렉션 완판 행진
샤워젤·향수·보디로션 디자이너 콜라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베다 ‘2017 홀리데이 컬렉션’은 리미티드 에디션인 칸드 리마 보디 세트와 더불어 로즈메리 민트 보디 세트, 핸드 릴리프 트리오 세트, 베스트셀러 홀리데이 캔들, 스트레스 픽스 보디 세트, 샴퓨어 핸드 릴리프 세트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크리스마스가 한주 남짓 남았음에도 이미 3종은 일시 품절된 상태다.

프렌치 센슈얼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도 크리스마스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신제품은 몽파리 컬렉션으로 ‘파리에 관한 기억(La Memoire de Paris)’이라는 테마 아래, 파리 하늘색을 닮은 청블루 다이아몬드와 밤하늘의 별을 형상화한 에뜨왈 모티브로 베이직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수지가 착용한 몽파리 별 귀고리와 이종석이 수지에게 선물했던 드봉 디디 루비 반지도 인기가 높다.

대구신세계도 크리스마스 한정상품으로 지하 식품관의 디토르테 딸기케이크,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즐링 와인을 비롯해 조말론 향수, 레녹스 식기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본뜬 병 디자인이 특징인 로제와인은 산딸기와 같은 베리류의 우아한 풍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조말론은 ‘레드의 강렬함, 그린의 향연, 핑크의 윙크’라는 테마로 색색의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인기 상품인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도 기존 용기와 다르게 검은색과 흰색으로 디자인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상품임을 강조했다.

◆디자이너 콜라보 제품 눈길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올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9층 러시아 황실도자기 전문 매장 ‘로모노소프’에서는 발레 하는 소녀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려진 찻잔, 디저트 접시로 구성된 ‘호두까기 인형 발레 찻잔세트’(1인조 11만7천원)를 전시, 판매 중이다. 영국 도자기 전문 브랜드 두눈(Dunoon)에서는 트리, 산타, 스노맨 등 동화 속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머그컵을 올 연말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머그컵 크기에 따라 2만7천~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레녹스는 크리스마스 테이블세팅을 한결 돋보이게 해줄 홀리데이시리즈 디너세트를 40% 특별 할인 판매 중이다. 티 잔 2인조와 샐러드볼, 디너접시로 구성된 홀리데이 시리즈 디너세트는 크리스마스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호랑가시나무 문양이 새겨져 있어, 집 진열장을 꾸밀 수집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매년 크리스마스 한정판 도자기 세트와 접시 달력을 선보인다. 트리 등 크리스마스 캐릭터가 그려진 접시와 도자기 종, 머그잔을 선보인다. 또 2018년 맞아 제작되는 접시 달력은 무술년을 상징하는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와 함께 달력이 그려져 있다. 한국도자기의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최고급의 파인 본차이나로 만들어져 견고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희소성을 더해 컬렉터들의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홀리데이 메이크업 한정판’ 제품들도 선호도가 높다. 여성을 겨냥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양질의 패키지 구성으로 매년 마니아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라자점 1층 샤넬은 ‘리브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산뜻한 메이크업을 연출해 연말 모임에서 돋보이는 효과를 낸다. 블러셔(5g·5만9천원), 5구 아이섀도(9g·8만9천원)를 비롯해 브러시, 레드립 등 아이템별로 한정판을 출시했다.

달팡도 8가지 테마의 홀리데이 세트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티뮬스킨 플러스 세트, 쁘띠 아로마 세트, 핸드 크림 세트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세트로 구성해 이달 말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디올, 시세이도, 시슬리는 각각 자도르 오드 퍼퓸과 보디로션 세트 에버블룸 향수, 스와르 향수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부 브랜드의 홀리데이 한정판은 마니아들에 의해 이미 완판되기도 했다. 에스티로더 홀리데이 컬렉션인 ‘블록버스터 세트’는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보였다. 버건디 색상의 가방을 열면 립글로스, 3가지 색상의 립스틱 정품과 마스카라, 갈색병 세럼, 소프트 크림, 나이트 클렌징 폼, 팔레트 등으로 구성돼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디올과 샤넬에서 출시된 립 제품들도 매장에 입고된 제품을 전량 판매 후 추가 물량까지 소진한 상태다.

대백프라자 지하 1층 더바디샵에서는 화이트 머스크 한정판이 선물용으로 인기다. 영국 패션 브랜드 하우스 오브 홀랜드의 디자이너인 헨리 홀렌드와 콜라보로 제작된 화려한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샤워젤, 보디로션, 향수 등 꼭 필요한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연말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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