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로 삶을 바꾼 10년차 직장인

다르게 살고 싶다//박장금 지음/ 슬로비/ 308쪽/ 1만8천원

스펙, 승진, 돈, 명예 등 사회가 주입한 욕망을 좇아온 10년 차 직장인이 사주명리를 만나 삶의 전환을 이룬 10년 동안의 기록이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고, 인정 욕망에 매달리며, 결핍에 지쳐 막막한 현실. 대기업 디자이너로 남다른 이력을 쌓으며 자기 계발을 향해 달리면서 결핍과 불안에 짓눌린 마음과 엉망이 된 몸이 있었다. 삶의 전환을 위해 만난 사주명리가 어떻게 그를 다른 삶으로 이끌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게 태어난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기 존재가 고유하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사주팔자는 그 점을 일깨우고 자기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무엇을 욕망하는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 문제없는 인생 없고, 고민 없는 사람 없다. 다만 해결의 실마리를 자신 안에서 찾느냐, 인식조차 못 하고 사회적 욕망을 자기 욕망으로 착각하며 사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명리를 파고들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이 엉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욕망을 따르는 삶을 살았던 것. 이 책은 저자와 내담자들에게서 수집한 사주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고민을 지닌 사람들의 사주를 인문적 시선으로 푼 이야기, 사주명리가 갖가지 삶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펼쳐진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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