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대표 “옥석 가리지않고 선거 못 치러”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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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8   |  발행일 2017-12-18 제3면   |  수정 2017-12-18
한국당, 지방선거 공천작업 급시동
지역별 맞춤 전략…TK는 경선 방침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 작업에 급시동을 걸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무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탄핵과 분당 과정에서 급조된 당협위원장이 70여명에 이른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옥석을 가리고, 정비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조속히 조직 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한국당은 앞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조직 다잡기와 당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전할 최적의 후보들을 내세우기 위해 전략공천과 경선 등도 지역별 맞춤 전략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우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가장 핵심 지역으로 보고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현재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여권에 뒤지는 상황이지만,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 대표도 최근 주변에 홍정욱 회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욱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누가 나가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전체의 흥행을 위해 치열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부산·경남(PK)지역은 현재까지 전략공천과 경선 가운데 뚜렷한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략공천 쪽으로 무게를 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이들은 재선행 후보 티켓을 무난히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대표는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우, 이들이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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