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훈훈한 자랑거리들…대구대 ‘최고의 연말’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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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5 08:20  |  수정 2018-01-11 14:00  |  발행일 2017-12-25 제20면

대구대가 그 어느 해보다 뜻깊고 행복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대구대에는 ‘2017 대한민국 기부대상’ 등 연이은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대학 캠퍼스에 국내 첫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훈훈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2년 연속 수상 쾌거…수혜인원 3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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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홍덕률 총장이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는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은 교육기부 참여 활동을 통해 교육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업, 공공기관, 대학, 단체협회, 동아리, 개인 등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대학 부문은 대구대 등 5개교에 수여됐다.

대구대는 대학의 대표적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DU(대구대) 지식나눔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00여회, 누적 수혜인원 약 3만명에 달하는 교육기부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및 탈북학생들과 1대 1로 매칭해 학습지도 및 예체능 활동을 수행하고, 교육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초과학 실습 수업을 진행했으며,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는 독서교실을 열고 학습도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대는 2016·2017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외에도 △2016년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 우수대학 선정 △2014년 지식나눔 우수대학 지정 △2013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 등 교육기부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생명사랑서포터스 장관상·창업아이디어 대회 대상…쏟아진 학생 수상 소식들

대구대 학생들의 수상 소식도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12월 초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대학생 생명사랑 서포터스 9기 시상식’에서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대 학생들은 지난 11월 말 열린 대구경북 글로벌 벤처창업한마당의 ‘창업아이디어 메이커톤’ 대회에서도 대상 등 상을 휩쓸었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응급 구조기관에 위급 상황을 알려주는 자동알림 앱(골든아워)과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탑승 및 결제 솔루션(포위박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11월 특수교육과 우혜정씨(4학년)는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에서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글로 대상을 수상했고, 현대미술과 현미씨(석사과정)는 ‘놀이터’란 작품으로 ‘전국대학 미술공모전 2017’에서 최우수상(1위)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같은 달 시각디자인학과 최현지·양은정씨는 ‘제3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란 제목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2018년 캘린더’ 작품으로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분야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퇴임 앞둔 교수들 발전기금 잇단 기탁 “대학·제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

퇴임을 앞둔 대구대 교수들의 잇단 대학 발전기금 기탁 소식도 연말에 눈길을 끌었다. 이제까지 대학과 학과, 제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교수들의 생각이 ‘발전기금 기탁’이란 실천으로 이어지며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말 윤용화 전산통계학과 교수가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대학 발전기금 1천110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내년 8월 퇴직을 앞둔 김정헌 행정학과 교수가 교직원매칭펀드장학기금 1천만원과 학과 지원기금 1천만원 등 총 2천만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내년 2월 정년인 김인숙 현대미술과 교수가 학생들의 학과 장학금에 써달라며 1천만원을 기탁했다. 대구대 명예교수회도 300만원의 발전기금을 보탰다. 추가로 1~2명의 퇴직을 앞둔 교원들이 대학 측에 발전 기금 기탁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의 잇단 수상 소식과 훈훈한 이벤트로 올 연말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열심히 뛴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생·교직원 모금으로 시작된 대학 첫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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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대구대 총학생회(회장 김선휘·앞줄 오른쪽)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앞줄 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수상 소식 못지않은 뜻깊은 행사도 이어졌다. 대구대 총학생회(회장 김선휘)는 지난 21일 학생회관 앞 빛광장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대구대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50㎝, 세로 60㎝, 높이 132㎝ 크기의 청동 재질로 제작됐다. 또한 벤치 위에 앉아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누구나 옆에 앉아 얘기하고 따스한 온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비롯해 교수, 직원, 동문 등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약 1천500만원을 모금했다. 모금액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에 부족한 금액이었지만, 학생들의 뜻을 기특히 여긴 조각가와 주물 공장 대표가 힘을 보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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