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시름' 경북남부 봄농사 비상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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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4 07:22  |  수정 2018-01-04 07:22  |  발행일 2018-01-04 제1면
청도·성주 저수율 50% 안팎 그쳐
경주선 최악의 旱害 불안감 확산
사상 최저 운문댐 더 떨어져 11.4%

경북 일부 지역의 겨울가뭄이 심상치 않다.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수율을 보여 가까운 시일 내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봄농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70.3%로 평년 77.8%보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경주·청도·성주는 50% 안팎까지 떨어졌다.

특히 경주는 444개 저수지 저수율이 48%로 평년의 80.9%에 훨씬 못 미친다. 경주시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최악의 한해(旱害·가뭄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농업용수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도 역시 286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5.5%로 평년 75.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운문댐은 11.4%로 지난해 62.6%는 물론 평년 49.7%에도 한참 못 미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주도 176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3.5%로 평년 73.6%보다 20%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민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김명수씨(52·청도군 운문면)는 “지난 10월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올 농사는 망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두하 경북도 농촌개발과장은 “가뭄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가뭄대책 매뉴얼을 갖춰 놓았다. 올해 농사에 지장이 없게 농업용수를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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